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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직 오지 않은 사직의 봄...심지어 다음 상대는 류현진의 한화

사직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5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최준용이 김형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스코어 3-1으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6패(1승)째를 당하며 승률 0.143를 기록했다. 7연패로 시작한 2018시즌 이후 개막 첫 일곱 경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말소했다. 나승엽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200,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다. 더불어 전날(3월 30일)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을 선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특급 유망주(나승엽) 베테랑(김민성)을 가리지 않고, 현재 경기 컨디션만 고려해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첫 여섯 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향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봉니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날 경기.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지만, 결국 불펜이 다시 무너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를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프런트도 야구단에 입사해 인사·운영팀장을 거치며 구단 사정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맡아 새 출발을 준비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4시즌. 롯데는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는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이 기간 경기당 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00점이었고,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위 기록인 7.36이었다. 롯데는 NC와의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3-1로 승리, 4연패를 끊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3득점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튿날(30일) 2차전에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조기강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차갑게 식었다. 0-8 패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이날 3차전에서도 거듭 리드를 빼앗겼고, 역전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 총력전에서도 패한 탓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산 넘어 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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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송승환·불펜 김재열 영입…임선남 단장 "원하던 선수 데려왔다"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임선남 NC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왔다. 송승환 선수는 이전부터 좋게 봤던 외야수였다. 투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출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김재열 선수는 그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서울고 출신 송승환(23)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7경기 타율 0.301(163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NC로선 송승환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27)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자다. 올해로 데뷔 4년 차. 2021년 2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1군 성적은 94경기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이다.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이 피지명됐다. 포수 박대온(1라운드 전체 5순위,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3라운드 전체 13순위,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3라운드 전체 19순위, KT 위즈) 투수 이종준(3라운드 전체 20순위, 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게 됐다.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박대온의 이적이 가장 눈에 띈다. NC는 별다른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박세혁과 김형준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무리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임선남 단장은 "지명을 했을 때 보상금(양도금)이 나가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명을 받고 나간 선수들이 아쉬운데 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2차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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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끝내기 안타...APBC 대표팀, 호주전 연장 승부치기 끝에 진땀승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류중일호가 호주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타선 공격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투수진이 힘을 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5와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불펜 투수 김영규·신민혁·최지민·최승용·정해영이 연장 10회 초까지 무실점을 합작했다. 2-2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홈런왕(31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나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에 7-8로 패했다. 스리런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 리그 유망주(만 24세 이하·입단 3년 차 이내)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동생들이 형들의 패전을 설욕했다. 이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를 꺾은 한국은 결승 진출이 유리해졌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다. 문동주가 1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클레이턴 캠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2회 말 문현빈이 내야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형준이 중전 안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문동주가 6회 초, 선두 타자 알렉스 홀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이날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50㎞/h가 넘었다.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S존)에 고전했다. 조심스러운 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문동주는 102구 역투로 6회 초 2사까지 막았다. 한국은 이후 나선 불펜 투수들이 호주 타선을 잘 막아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7회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8회 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내야 기대주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이 WBC에도 출전했던 좌완 투수 다니엘 맥그라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근처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승엽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뒤 김형준이 진루타를 쳤고, 항저우 AG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주원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마지막 위기를 잘 넘겼다. 9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6회 문동주에게 홈런을 쳤던 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해영은 10회 초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키는 야구'로 역전 기세를 탄 한국은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선두 타자 노시환이 끝내기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7일 오후 7시, A급 유망주들이 대거 가세한 일본을 상대로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호주전에서 승리했지만, 4번(3·4·5·7회)이나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은 보완점으로 떠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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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기운 얻고 가을 호령...김형준 "AG 경험, 더 잘 할 수 있는 원동력"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PS)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세혁 대신 젊은 포수 김형준(23)을 주전 포수로 쓰고 있다. 수 년째 유망주 이상의 수식어를 갖지 못했던 그는 국제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올가을 주인공을 예고하고 있다. 김형준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9이닝 내내 안방을 지키며 NC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NC는 PS 등판 경험이 없는 신민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형준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호흡 맞춘 신민혁의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신민혁도 "빠른 승부가 잘 통했다"라며 김형준의 기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형준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방망이로 활약했다. 팀이 서호철의 만루홈런으로 4-3 역전을 해낸 뒤 바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투수 곽빈이 구사한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8회도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스코어 14-9)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홈런을 쳤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NC 지명을 받은 김형준은 차기 주전으로 기대받으며 순리대로 성장했다. 군 복무도 비교적 빨리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무야구단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전역 뒤에도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올해 5월 말에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도 입었다. 데뷔 첫 3년(2018~200시즌) 이후 보여준 게 많지 않았던 김형준은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야구 인생' 변곡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지난 6월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에서 주전 역할을 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특히 7일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형준은 8월까지 재활 치료를 하느라 1군 출전 수가 적었지만, AG에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좋은 기운을 PS 무대까지 이어갔다.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진 22일 준PO 1차전에서도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준PO 1차전에서 만난 김형준은 "솔직히 AG를 밖에서 볼 때는 몰랐지만, 실제로 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AG 결승전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보다 더 떨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험(AG)이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전했다. 김형준은 선배들로부터 PS라고 더 잘 하려고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타격뿐 아니라 투수와의 호흡, 공 배합을 할 때도 정석을 지킨 것 같다. 실제로 2023시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141개·SSG 랜더스필드)에 선발 투수(신민혁)까지 뜬공 비율이 더 많았지만, 승부 타이밍과 투구 인터벌을 빨리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 투수의 호투를 유도했다. 경기 전 김형준은 "잡힐 타구는 잡히고, 넘어갈 타구는 넘어간다. 다른 구장과 차이를 두지 않고 (투수를 리드) 할 것"이라고 했다. 남은 준PO, 공격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쳤다. 김형준은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고, 한동안 NC에서 한솥밥을 먹은 양의지에게 선물 받은 배트로 좋은 기운을 내고 있다. NC는 1차전에서 서호철, 2차전에선 김성욱이 승부 흐름을 바꾸는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김형준도 PS 개막 전까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신스틸러 이상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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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대만 마이너 유망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항저우 2022]

한국이 대만의 20세 마이너리그 유망주에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전에서 0-4로 졌다.한국은 이날 총 6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대만 벤치는 이날 선발 투수로 린위민을 내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국의 합의로 선발 투수 예고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선발이 오른손 투수인지, 왼손 투수인지만 상대 팀에 사전 통보한다. 린위민의 등판은 우리가 예상했던 바다. 왼손 타자 위주의 엔트리, 라인업을 꾸렸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오른손 타자는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형준(NC 다이노스) 등 3명 뿐이다. 린위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고 있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였다. 2003년생의 젊은 투수로 올해 더블A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싱글A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한국은 전날(1일) 열린 B조 첫 경기에서 약체 홍콩을 8회 말 10-0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승리까지 순조롭진 않았다. 한국은 7회까지 고작 3점을 뽑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8회 말 공격에서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며 7득점 해 경기를 끝냈다. 대만전 승리를 위해선 대만 선발 린위만을 공략해 얼마나 활발한 타격을 보이느냐가 중요했다. 한국은 0-1로 뒤진 2회 초 1사 후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2루타에 이은 박성한(SSG 랜더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김성윤이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TV 중계 화면상으로 세이프로 보였지만,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한국은 3회와 4회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까지 0-6으로 끌려간 대표팀은 린위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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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류중일호, 대만에 0-4 참패 항저우 AG 빨간불···험난해진 금메달 도전 [항저우 2022]

대만에 또 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도전은 험난해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한국은 금메달을 차지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로 패했다. AG에서만 대만에 2연패 중이고, 프로 선수가 모두 참가한 대회까지 포함하면 3연패(2019 프리미어 0-7) 중이다. 한국은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인 이날 경기에서 패배, 향후 금메달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8개 팀이 조별리그 일정을 한 경기씩 남겨두고 있지만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이 경우 한국은 1패를 안고 올라간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즉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를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은 대회 전부터 "대만전에 총력을 100%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일 홍콩전에서 진땀승(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대만전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선발 투수로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내세웠고, 대만은 좌타 위주의 한국을 고려해 20세 마이너리그 유망주 왼손 투수 린위민을 내세웠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당시 멤버였던 린위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올해 더블A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한국은 초반부터 대만에 기선을 뺏겼다. 문동주가 1회 말 선두 타자 쩡종정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4번 왼손 타자 린안커에게 큼지막한 선제 1타점 3루타를 내줬다. 한국은 2회 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1사 후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 박성한(SSG 랜더스) 헬멧을 스치는 사구로 출루했다. 1사 1, 2루에서 김형준(NC 다이노스)의 내야 땅볼 때 2사 1, 3루가 됐고 김성윤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김성윤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타이밍상 애매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판정 번복을 이끌 수가 없었다. 한국은 3회(최지훈)와 4회(윤동희) 안타 하나씩을 뽑았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자 대만은 4회 1사 후 린안커가 3루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고, 우녠팅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리하오위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션하오웨이 타석에서 문동주의 폭투로 2점째를 뺏겼다. 류중일 감독은 5회 말 문동주를 내리고 박세웅을 올렸다. 박세웅이 안타 1개와 4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왼손 4번 타자 린안커 타석에서 왼손 투수 최지민을 투입해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한국은 6~7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린위민에게 6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고전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에도 꼼짝없이 당했다. 오히려 8회 등판한 고우석(LG 트윈스)이 8회 2사 2, 3루에서 적시타로 2점을 뺏겨 분위기를 완전히 잃었다. 프로 2년 차 선발 투수 문동주의 국제무대 데뷔전(4이닝 2실점)도 아쉬움을 남겼지만, 총 6안타에 그친 야수진의 빈타 속에 무릎을 꿇었다. 타선에선 윤동희가 3안타, 최지훈(SSG) 2안타를 기록했다.평균 연령 23.2세의 젊게 구성된 한국 야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은 더욱 험난해졌다. 사오싱(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2 22:12
스포츠일반

좌타 위주 류중일호, 대만 좌완 선발 린위민은 누구 [항저우 2022]

예상대로 대만 야구 대표팀은 한국전에 왼손 투수를 내세웠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린위민이 나선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국의 합의로 선발 투수 예고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선발이 오른손 투수인지, 왼손 투수인지만 상대 팀에 사전 통보한다. 우리 대표팀은 대만 선발 투수 유형으로 좌완으로 통보받았다. 예정된 수순이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에 왼손 타자 위주로 꾸려졌다. 2일 선발 라이업을 보면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형준(NC 다이노스) 등 오른손 타자는 3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왼손 타자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역시 상대 팀이 왼손 투수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린위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고 있다. 2003년생의 젊은 투수로 올해 더블A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싱글A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대만의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당시 멤버였다. 한국은 전날(1일) 열린 B조 첫 경기에서 약체 홍콩을 8회 말 10-0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승리까지 순조롭진 않았다. 한국은 7회까지 고작 3점을 뽑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8회 말 공격에서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며 7득점 해 경기를 끝냈다.대만전 승리를 위해선 대만 선발 린위만을 공략해 얼마나 활발한 타격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2 19:34
프로야구

'헐크'와 만난 공룡군단…NC, 라오스 야구단에 선수단 용품 지원

NC 다이노스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NC는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이 이끄는 자선단체 헐크파운데이션 측과 라오스 야구단 물품 지원 기념식을 열고 6000만원 상당의 선수단 용품을 전달했다. 이 전 감독은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선수 시절 별명인 '헐크'를 내세워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웠다. 이후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재능을 기부했고 라오스를 비롯한 스포츠 불모지에 야구를 전파하는 산파 역할까지 하는 중이다.특히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하고 라오스 야구협회 창립과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시아에 야구의 씨앗을 심고 꿈을 키워오고 있다. NC는 헐크파운데이션 라오스 야구단의 꿈을 응원하며 언더셔츠, 유니폼 하의, 윈드브레이커, 가방 등 총 15종의 선수단 용품 약 600개를 지원했다. NC가 지원한 용품은 라오스 국가대표와 라오스 내 야구 보급을 위해 창단된 고교 및 대학 야구팀에 전달돼 훈련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식을 기념하며 이날 경기 시구는 이만수 전 감독이 맡았다. 2017년 '이만수 포수상' 첫 수상자인 NC 김형준이 시포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시구·시포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과 김형준은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를 위해 좋은 시간을 마련해준 NC 다이노스 대표님과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관심과 도움이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곧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라오스 야구단의 첫 승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이만수 이사장님과 헐크파운데이션이 국내는 물론이고 야구 불모지에서 앞장서고 있는 활동들은 야구를 통해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게 하고 건전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성장하게끔 한다는 NC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NC의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인 디-네이션(D-NATION)과 좋은 파트너쉽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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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하나는 확실" 장타율 0.909 포수 김형준의 '존재감'

대형 포수 유망주 김형준(24·NC 다이노스)의 존재감이 기대 이상이다.김형준의 타율은 4일 기준 0.318(22타수 7안타)다. 아직 출전 경기(8경기)가 적어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남다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록한 안타 7개 중 5개(2루타 1개, 홈런 4개)가 장타. 장타율이 0.909에 이른다.송지만 NC 타격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와 공필성 2군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며 "C(2군)팀에서 좋은 선수로 잘 준비해 줘 정말 필요한 타이밍에 올라왔다. 형준이는 유연성 하나는 확실한 것 같다. 파워를 갖춰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수인데 유연성까지 갖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체격 조건(키 1m87㎝·몸무게 98㎏)이 탄탄한 김형준은 부드러운 스윙으로 긴 타구 비거리를 생산한다. 김형준은 세광고 시절 전국구 포수 유망주였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NC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했다. 입단 첫 시즌 1군에 데뷔한 김형준은 백업 자원으로 60경기를 뛰었다. 이듬해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영입돼 그의 백업으로 두 시즌을 치르고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했다. 잠재력이 풍부한 대형 안방 유망주라는 점에서 '제2의 양의지'로 팀의 기대가 컸다.김형준은 지난해 8월 상무야구단에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9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으나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말에는 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인대까지 손상됐다. 1군 복귀가 계속 미뤄지면서 잊힌 존재가 됐지만 지난달 23일 1군에 복귀한 뒤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 김형준은 지난 6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포수 포지션은) 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고 논의 시간이 가장 길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형준의 대표팀 발탁이 파격적이었던 건 그가 발목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이었기 때문이다.실전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힌 상태에서 태극마크를 단 것은 그만큼 그의 잠재력을 포기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형준은 1군에 복귀한 뒤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도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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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도 안중열도 '부상'…안방 비상 NC, 무거워진 김형준의 어깨

NC 다이노스 '안방'이 연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NC는 28일 포수 안중열(28)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검진에서 내전근 부분 손상이 발견된 안중열은 3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안중열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304(23타수 7안타). 2015년 데뷔 후 통산 홈런이 16개인데 이 기간 2개를 때려낸 정도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악재가 겹쳤다. NC는 이미 주전 포수 박세혁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박세혁은 지난 14일 왼 손목 건염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29일까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1군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박세혁의 빈자리를 채우던 안중열까지 부상 이탈하면서 안방 운영에 작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박세혁과 안중열은 올 시즌 포수 선발 출전 횟수가 각각 67경기, 39경기로 팀 내 1·2위다.올 시즌 NC의 안방 부상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박세혁은 지난 4월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았다.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누워 움직이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열흘 뒤인 25일 재등록됐지만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 5월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연습 과정에서 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상무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아 긴 재활 치료 시간을 보냈는데 인대 부상이 추가돼 공백이 더 길어졌다. NC 1·2군 주요 포수 중 올 시즌을 큰 부상 없이 치르는 건 박대온뿐이다.NC로선 지난 23일 김형준이 시즌 첫 1군에 등록, 경기 출전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김형준은 1군 복귀 첫 4경기에서 4할대 타율(0.429)을 기록했다. 수비도 큰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다. 박세혁이 1군에 돌아올 때까지 박대온과 함께 안방을 지킬 예정. 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칭찬했다.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NC가 안방 연쇄 부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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